광주지검 순천지청은 17일 교비 14억원을 빼돌리고 여교수 2명을 강제 추행한 혐의(강제추행, 업무상 배임 등)로 순천 청암대 강모(68) 총장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강씨는 이 대학 여교수 A씨와 B씨 등 2명을 각각 노래방과 승용차 등에서 신체 특정부위를 강제로 만지는 등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강씨는 또 2005년 7월부터 2012년 8월까지 총장으로 재직하면서 교비 14억원을 빼돌려 대학의 손해를 끼친 혐의도 받고 있다.
강씨는 대학 학생들을 위한 일본연수 명목으로 본인 가족 명의의 건물을 해외연수목적 건물로 임차해 사용하는 수법으로 교비를 빼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3일 강 총장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광주지법 순천지원에 청구했다. 하지만 지난 9일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 현직 대학 총장 지위로 볼때 증거인멸과 도주우려가 없다는 이유로 기각됐다.
순천=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교비 횡령 및 여교수 2명 강제 추행 혐의 청암대 총장 기소
입력 2015-07-17 19: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