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16일 지린(吉林)성 연변(延邊) 조선족자치주를 방문한 것은 북한과의 관계는 껄끄럽지만 북한을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는 신호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선스순(沈世順) 중국 국제문제연구소 아시아태평양안전협력연구부 주임은 17일 블룸버그통신에 시 주석의 옌볜 방문이 “중국 정부가 북한에 대해 한편으로는 좌절감을 느끼지만 다른 측면에서는 여전히 북·중관계를 전략적으로 중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선 주임은 이어 “탱고를 추려면 두 사람이 필요하다”면서 “북한이 중국과 동맹을 유지하고 싶다면 국제적인 관행에 맞춰 행동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시 주석이 취임 후 한국을 방문했음에도 아직 북한의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를 만나지 않은 데다 북한과의 전통적 우호관계도 재확인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연변 조선족 자치구 방문이 주목을 끈다고 강조했다.
중국과 북한의 관계는 2013년 3월 북한의 3차 핵실험 등을 거치며 냉각됐고 지난해 시 주석이 북한보다 앞서 한국을 방문하면서 더욱 얼어붙었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khmaeng@kmib.co.kr
“시진핑 연변 방문은 아직 북한 포기 안했다는 신호”
입력 2015-07-17 1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