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의원(하원)이 최근 집단자위권 법안을 통과시킨 데 대해 중국의 외교·국방분야 최고 책임자들이 잇달아 비난·우려 입장을 표명했다.
17일 중국 국방부에 따르면 창완취안 중국 국방부장(장관)은 이날 오전 베이징(北京) 81청사(국방부 청사)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외교책사로 불리는 야치 쇼타로(谷內正太郞) 국가안보국장과 만나 집단자위권 법안 통과를 거론하며 “일본이 역사적 교훈을 깊이 받아들일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 일본은 “아시아 이웃국가들의 우려를 존중하고, 군사안보영역에서 신중하게 일을 진행해야 한다”며 “중국의 주권과 안전이익을 훼손하거나 지역의 평화안정을 해치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중국 양제츠 외교담당 국무위원도 전날 야치 국장과 가진 ‘중일 간 첫 고위급 정치대화’에서 ‘엄중한 항의와 엄정한 입장’을 전달하는 한편 “일본 중의원이 ‘신안보 법안’을 통과시킨 것은 전후(戰後) 일본이 군사안보영역에서 취한 사상 유례 없는 행동”이라며 강한 어조로 비난했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khmaeng@kmib.co.kr
‘아베 책사’ 만난 中 국방장관도 ‘안보법안’ 항의
입력 2015-07-17 1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