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지나는 11호 태풍 낭카… 12호 할룰라까지 북상 중

입력 2015-07-17 19:47
사진=국민일보DB

제11호 태풍 ‘낭카’가 일본 열도를 거쳐 동해를 지나면서 18일까지 동해안 일대에 거센 바람과 함께 높은 파도가 예상된다.

기상청은 낭카가 17일 오후 일본 오사카 부근을 지나 독도 동쪽 약 200㎞ 부근 해상으로 북상했다고 밝혔다. 이날 동해·남해동부 전 해상, 제주 남쪽 먼 바다, 제주 동부 앞바다 등에 태풍특보와 풍랑특보가 발효됐다. 부산, 울산, 경남 거제, 경북 울진·경주·포항·영덕 등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졌다.

항공편과 배편은 발이 묶였다. 인천·김해에서 일본을 잇는 국제선 항공편 3편이 결항됐다. 강릉·묵호·포항~울릉도, 여수~거문도 등 7개 항로 여객선 15척도 운항을 취소했다. 국민안전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비상근무체제에 돌입했다.

강한 중형 태풍이던 낭카는 이날 오후 독도 동쪽 먼 바다로 이동하면서 소형 태풍으로 수그러들었다. 18일 오후에는 독도 동북동쪽 약 500㎞ 해상에서 소멸해 우리나라도 점차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날 전망이다.

주말 서울 낮 최고기온은 29도 안팎을 유지하는 등 선선하겠다. 그러나 태풍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다음주부터는 30도를 웃도는 불볕더위가 다시 이어지겠다. 태풍 이후 대기 불안정으로 충청도 전라도 등 일부 지역에 소나기가 내릴 가능성도 있다.

낭카에 이어 제12호 태풍 ‘할롤라’도 일본 남쪽 방향을 향해 서진하고 있다. 할롤라는 강도 ‘중’의 소형 태풍 상태로 20일쯤 괌 북북동쪽 약 1000km 해상에 도달할 예정이다.

전수민 기자 suminis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