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 경북지사가 17일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를 만나 동서화합과 남북교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김 지사는 서울 동교동 자택으로 이 여사를 방문해 오는 8월 경주세계문화엑스포에서 열리는 ‘실크로드 경주 2015' 행사 때 북한 공연단을 초청하는 방안을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했다. 이 여사는 다음달 5∼8일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다.
또 8월 21일 열리는 ‘실크로드 경주 2015' 개막식 초청장을 전달하고 참석을 부탁했다. 이 여사는 흔쾌히 참석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이번 행사를 문화적으로 접근하는 동서화합의 새로운 계기로 만들자”고 화답했다.
김 지사와 이 여사는 행사기간에 호남권의 문화예술단체, 관련기관 등이 대거 참석해 교류를 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다각적으로 협의했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고대 신라뿐만 아니라 백제와 고구려까지 아우르는 다양한 장르의 문화 행사를 열기로 했다. 김 지사는 오는 23일 이낙연 전남도지사와도 만나 ‘실크로드 경주 2015'와 관련한 협력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그는 지난 4월에도 이 여사를 방문해 동서화합과 남북교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김 지사는 “실크로드 경주 행사는 단순히 경북만의 행사가 아니라 실크로드라는 대한민국 고대 역사를 테마로 한 지구촌 행사”라며 “화합이야말로 실크로드의 역사적 의미에도 맞다”고 말했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김관용 경북지사 “이희호 여사에게 북한공연단 초청 부탁”
입력 2015-07-17 16: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