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발생한 제주시 구좌읍 풍력발전기 화재사고와 관련해 제주지역 환경단체가 화재원인에 대한 정밀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17일 성명을 내고 “제주에너지공사의 제주 풍력발전기 화재원인 조사결과는 전문적이지도 객관적이지도 않은 반쪽짜리 조사”라며 “제대로 된 정밀조사를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제주에너지공사는 브레이크 과열을 화재의 원인으로 추정했지만,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며 “화재 당시 동영상을 보면 풍력발전기의 날개가 멈춰 있었던 만큼 브레이크가 잘 작동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당시 풍력발전기 회전자의 회전속도와 과회전 시간을 밝히고 실험을 통한 검증을 거쳐야만 객관적인 조사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환경운동연합은 또 사고원인 조사에 해당 풍력발전기 제작사가 참여한 점을 들며 스스로 기계적 결함을 인정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품었다.
이들은 “해당업체가 제작한 풍력발전기는 이번까지 화재가 3차례나 발생했지만 발전기 결함으로 인한 화재 가능성을 한 번도 인정하지 않았다”며 “원인규명과 검증, 책임 소재파악 및 징계, 제도적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해 같은 문제를 반복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시민단체,제주지역 풍력발전기 화재원인 정말조사 촉구
입력 2015-07-17 1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