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KBS 뉴스9는 “군 검찰의 현장검증 영상 확인 결과 가해 병사들은 윤 일병이 숨지기 전까지 폭행을 멈추지 않았고, 춤까지 추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해당 영상을 단독 공개했다.
영상에는 가해 병사들이 윤 일병 사망 당시 폭행 상황을 재현한 모습이 담겼다.
가해 병사들은 윤 일병이 대답을 늦게 한다는 이유로 폭행을 시작했고, 폭행을 당하던 윤 일병의 입에서 음식물이 튀어나오자 핥아먹으라고 지시했다.
이후에도 가해 병사들의 폭행은 계속됐고 몸을 가누기조차 힘들어하는 윤 일병에게 춤까지 추게 했다.
가해 병사들은 "살려달라"고 호소하는 윤 일병을 계속 폭행하자 “오줌을 쌌다”고 옹알이처럼 말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꾀병 부리지 말라”며 마지막 일격을 가하자 윤 일병은 이상 증세를 보이다 결국 의식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 일병 유족은 "살려달라고 애원을 하는데도 그 후에도 계속 때린 거예요. 사진으로 봤을 때하고, 그 영상으로 봤을 때하고 그 충격의 차이는 심합니다"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유족들은 군 당국이 현장 검증을 통해 폭행의 전말을 다 파악했음에도 불구하고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며 수사관계자 처벌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