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메르스 종식 선언

입력 2015-07-17 15:57
제주도가 메르스 종식을 선언했다.

제주도 메르스 관리대책본부는 마지막 남은 메르스 자가격리 대상 1명이 잠복기가 지나 감시 대상에서 해제됨에 따라 사실상 종식절차에 들어간다고 17일 밝혔다.

마지막 격리 대상자는 지난 2일 삼성서울병원에서 외래진료를 받은 사실이 확인돼 지난 4일부터 자가 격리 조치된 상태에서 병원 입원치료를 받아왔다.

제주도는 다만 정부가 공식적으로 종식을 선언할 때까지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철저한 차단 방역체계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제주에서는 지난달 2일 처음으로 메르스 의심 신고가 접수된 뒤 이달 4일까지 총 103명이 도민이 의심 신고를 했으나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질병관리본부가 같은 달 9일부터 이달 6일까지 28일간 통보한 30명(자가격리 10명, 능동감시 20명)에 대한 모니터링에서도 특이점이 발견되지 않았다.

특히 141번 환자가 메르스 잠복기인 지난달 5∼8일 제주 관광을 다녀간 사실이 밝혀지면서 접촉자 179명(자가격리 56명, 능동감시 123명)에 대한 집중적인 감시가 시행됐으나 특별한 의심증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도는 지난달 5일부터 지난 15일까지 공항과 항만의 발열 감시 활동에 공무원 1530명, 의사 58명, 간호사 272명, 민간인 97명 등 연인원 1957명을 투입했다.

또 메르스 방역에 필요한 손소독기·휴대용 소독제·마스크 등의 물품을 사는데 예비비 13억2200만원과 재난관리기금 4억5700만원 등 총 17억7900만원을 들였다.

이와함께 도내 7개 종합병원을 안심병원으로 지정, 메르스 의심 환자 진료를 위한 별도의 공간을 마련하고 환자들이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강홍균 도 소통정책관은 “정부에서 전국적으로 메르스 종식 선언을 할 때까지 대책본부를 운영하고, 공·항만의 발열감시 시스템도 계속 가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