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프로축구 2015-2016 시즌 개막을 앞두고 한국인 선수들도 프리시즌에서 워밍업을 하고 있다. 변함없는 기량을 과시하고 있는 선수가 있는가 하면 부상으로 속을 태우는 선수도 있다. 어떤 선수는 새 팀을 찾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8월 15일(이하 한국시간) 개막하는 분데스리가에서 ‘손세이셔널’ 손흥민(23·레버쿠젠)은 4시즌 연속 리그 두 자릿수 득점에 도전한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11골,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1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플레이오프 2골·본선 3골)를 합쳐 총 17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차범근 전 수원 삼성 감독이 가지고 있던 분데스리가 역대 한국인 한 시즌 최다 골(19골) 기록 경신에 다시 도전한다.
구자철(26·마인츠)은 최근 훈련 중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을 다쳐 휴식 중이다. 부상이 심하지 않아 7월 말이면 훈련에 복귀할 전망이다.
홍정호(26·아우쿠스부르크)는 완연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13일 분데스리가의 강호 바이에른 뮌헨과의 텔레콤컵 준결승에서 본업인 수비에 충실하며 코너킥 상황에서 결승 헤딩골까지 터뜨리는 등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프리미어리그는 8월 8일 개막한다. 기성용(26·스완지시티)은 9일 오전 1시 30분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디펜딩 챔피언’ 첼시를 상대로 2년 연속 개막전 골 사냥에 나선다. 기성용은 지난 시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개막전에서 한국인 최초로 개막 첫 골을 터뜨렸다. 또 리그 33경기(30경기 선발 출전)에 나서 2690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비며 8골 1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종료 직전 무릎 수술을 받았던 기성용은 16일 독일 그라소에서 열린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와 프리시즌 친선경기에 선발 출전해 61분 동안 중원 사령관 역할을 훌륭하게 해냈다. 기성용은 이번 시즌에도 게리 몽크 감독의 신임을 받으며 주전으로 활약할 것으로 보인다.
이청용(27·크리스털 팰리스)은 다음달 8일 오후 11시 캐로 로드에서 열리는 노리치시티와의 개막전에 출장할 예정이다. 지난 2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의 볼턴을 떠나 프리미어리그(1부 리그) 크리스털 팰리스로 이적한 이청용은 2015 호주 아시안컵의 부상 여파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 주지 못했다.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기성용과 이청용의 ‘쌍용 더비’는 12월 28일로 예정돼 있다.
이번 시즌 2부 리그로 강등된 퀸스파크레인저스의 윤석영(25)은 조만간 이적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윤석영은 지난 시즌 경기에 꾸준히 출장하며 수비력을 검증 받았다. 현재 몇몇 프리미어리그 팀들이 그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부 리그로 강등된 위건과 결별한 후 새 팀을 찾는 김보경(26)은 2부 리그 블랙번의 러브 콜을 받고 있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여름 프리시즌… 한국인 유럽리거들, 새 시즌 개막 앞두고 워밍업
입력 2015-07-17 1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