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U대회 선수촌 17일 오후5시 문 닫아

입력 2015-07-17 15:56
2015하계유니버시아드(U대회) 기간동안 세계 140여개국 1만여 명의 임원·선수들이 머문 광주 화정동 선수촌이 17일 오후 5시 문을 닫았다.

도심재생 차원에서 노후된 아파트를 허물고 재건축된 선수촌은 리모델링을 거쳐 내년 4월 민간인들이 입주한다.

대회 조직위는 “지난 14일 폐막 이후 선수촌에 남아 있던 150여명이 마지막으로 떠나 선수촌이 문을 닫았다”고 17일 밝혔다.

U대회를 위해 낡은 주공아파트를 철거하고 재건축된 선수촌은 22일 동안 세계 각국 선수들의 보금자리 역할을 해왔다.

선수촌은 다양한 편의시설과 맛있는 식당, 친절한 선수촌병원 등으로 호평을 받았다. 선수촌 식당의 경우 지난 15일까지 총 28만2624끼가 제공된 것으로 파악됐다. 선수촌병원은 내과 외과 등 9개에서 4523건의 이용실적을 기록했다.

그동안 선수촌 각 아파트 내부에 설치돼 있던 가전제품은 회수돼 중고로 판매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후원한 가전제품은 에어컨과 TV, 냉장고, 컴퓨터 등 8종 9000여점이다.

U대회 조직위는 폐촌식을 별도로 갖지 않은 선수촌에서 이달 말까지 내부비품 등에 대한 정산절차를 거쳐 시공사인 현대건설 측에 아파트를 인계하기로 했다.

이후 현대건설은 아파트를 분양받은 소유자들이 내년 4월 입주할 수 있도록 내부 리모델링과 사용검사 절차에 들어가게 된다.

선수촌 아파트의 전체 입주 예정자는 3726가구에 달한다. U대회 조직위는 재건축으로 지어진 지상 15~33층 아파트 35개동 중 22개동 2445가구를 임대해 선수촌으로 사용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