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 왕실여성 인물사전 편찬

입력 2015-07-17 14:18
한국학중앙연구원(한중연)은 고대부터 대한제국까지 활동한 대표적인 왕실여성 588명의 생애와 주변 인물, 활동상을 담은 ‘한국왕실여성 인물사전’을 발간했다고 17일 밝혔다.

사전에서 다루는 왕실여성은 고조선∼조선·대한제국 시기 왕비, 여왕, 왕의 딸이나 어머니 혹은 태자·세자·추존 왕과 관계된 여성이다.

사전은 이들의 가족관계, 혼인, 출산과 같은 사적 영역뿐 아니라 권력의 중심과 주변부에서 활동한 공적 영역까지 폭넓게 담았다. 그동안 한국사 속 왕실여성의 삶은 화려하고도 치열했지만, 개인의 능력과 업적으로 평가받기보다는 궁중 암투의 원인 제공자나 주인공으로 치부되며 부정적으로 그려지는 일이 많았다.

2000년대 말 한국 여성사학계에서 여성사 사전의 필요성이 제기됐고 2007년 일본에서 ‘일본여성사대사전’이 발간된 것이 자극제가 돼 한국사 속 왕비, 대비, 공주 등 왕실여성의 삶을 다룬 전문사전이 만들어지게 됐다.

한중연은 “왕실여성을 전문적으로 다룬 최초의 인물사전”이라며 “여성사 연구의 기초자료를 제공하고 남성중심적 역사 속에 가려진 새로운 역사를 엿볼 기회”라고 평가했다.

한민수 문화체육부장 ms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