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은 17일 서울 서초구 aT센터 5층 대회의실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제일모직과의 합병안을 승인했다.
삼성물산은 주주총회 참석률 84.73% 중 3분의2가 넘는 69.53%의 찬성으로 합병안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주총 의장은 삼성물산 건설부문 최치훈 대표이사가 맡았다. 주총에는 전체 주주 11만263명 중 553명이 참석했다. 삼성물산은 의결권이 있는 주식 총수가 1억5621만7764주로 이 중 위임장을 이미 작성했거나 표결로 현장에서 의결권을 행사하는 주식 수는 1억354만8184주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주식 총수에 따른 주총 참석률은 의결권 있는 주식의 83.57%로 파악됐다. 총회 특별결의에 해당하는 제일모직과의 합병계약서 승인 안건이 통과되려면 3분의 2에 해당되는 55.7% 이상의 찬성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찬성 입장을 밝혔고, 법원이 합병을 반대하는 엘리엇매니지먼트의 가처분 신청 두 건을 모두 기각한 점이 삼성그룹에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제일모직은 서울 중구 태평로 2가 삼성생명빌딩 1층 컨퍼런스홀에서 임시 주총을 열어 삼성물산과의 합병계약서 승인안을 통과시켰다. 윤주화 제일모직 패션부문 사장은 “합병 회사는 건설, 패션, 식음, 레저, 바이오 등 인류의 삶 전반에 걸쳐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 거듭나며 각 사업부문이 획기적인 시너지를 창출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합병 통과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은 9월 1일자로 합친다. 합병회사의 명칭은 삼성그룹의 창업정신을 승계하는 차원에서 삼성물산을 쓴다.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기간은 주총일로부터 8월 6일까지이며 채권자 이의제출 기간은 8월 18일까지이다. 합병등기 예정일은 9월 4일이고, 신주상장 예정일은 9월 15일이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
삼성물산 주총 찬성율 69.53%… 제일모직과 합병안 승인
입력 2015-07-17 12:48 수정 2015-07-17 1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