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는 부끄러웠다… 취객 카드 훔쳐 7천여만 원 가로챈 혐의로 구속

입력 2015-07-17 12:27
1년 넘게 취객을 상대로 신용카드를 훔쳐 7000여 만원을 가로챈 형제가 쇠고랑을 찼다.

경기도 일산경찰서는 상습절도 혐의 등으로 김모(50)씨 형제를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서울 종로 유흥가 일대에서 자신의 외제 승용차로 만취한 사람들에게 접근해 택시인 것처럼 속여 목적지까지 태워준 뒤 카드 결제를 요구, 받은 신용카드로 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 형제는 만취한 피해자들로부터 신용카드를 받아 자신의 휴대전화를 카드결제기인 것처럼 속여 비밀번호를 누르게 한 뒤 밤늦은 시간에 현금 인출기에서 돈을 찾는 등 총 11회에 걸쳐 7000여만 원을 가로챘다.

피해자들은 술에 취해 이튿날 오전에 은행이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확인할 때까지 현금이 빠져나간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술을 마시고 택시를 탈 때 정상적인 택시인지 확인하고, 신용카드 결제 시 비밀번호를 알려주거나 누르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