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내 ‘신당파’로 분류되는 박주선 의원이 17일 “혁신이 지지부진하고 국민이 동의하지 못하는 상황이 된다면 신당 참여를 위한 탈당도 불사하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YTN라디오에 나와 “새로운 대안정당을 만드는 것이 새정치연합을 지지하는 국민에 대한 도리이자 책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새정치연합 혁신위원회의 가장 큰 과제는 친노 계파 청산이며, 문재인 대표의 사퇴를 공개 안건으로 채택해야 한다”며 “그 방향으로 가지 못하면 새정치연합을 대신하는 당을 만드는 것은 국민의 명령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혁신위가 문 대표의 사퇴 결의를 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실오라기 같은 기대는 하지만, 갈수록 회의적”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정대철 상임고문, 박 전 지사 등과 이른바 ‘5인방 회동’에 대해서는 “걱정 속에 이후 정보를 교환하자고 했었는데 박 전 지사가 먼저 탈당을 선언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박 의원은 “(신당) 분위기에 동참하는 의원들이 상당수 있다. 혁신위 활동 마감시점에 결단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의사표시하는 분도 있다”고 전한 뒤 당내에 20~30명 정도 있느냐는 질문에 “그 정도는 충분히 된다”고 답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
박주선 "혁신 부진하면 탈당…의원 20~30명 동참"
입력 2015-07-17 1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