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황해남도 설사병 140% 증가” 유니세프, 긴급의료 구호세트 지원

입력 2015-07-17 09:44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UNICEF)이 최근 가뭄 피해를 본 북한 주민에게 긴급 구호품을 지원했으며, 조만간 어린이를 위한 구호품을 추가로 보낼 예정이라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7일 보도했다.

유니세프는 북한 보건성 주관 아래 가뭄 피해가 큰 황해남·북도, 평양, 강원도, 함경남도, 양강도 등 6개 시·도 94개 군에 '긴급 의료 구호세트'를 분배했다.

구호 세트에는 설사와 폐렴약 등 23가지 필수 의약품과 영양제가 들어 있다.

이번 지원분 1천 세트는 주민 1만 명이 3개월 동안 이용할 수 있는 양이다.

유니세프는 황해북도 은파군 1천300가구에 3개월분의 수질 정화제, 건강 보조제, 위생용품, 정수기, 양동이 등도 지원했다.

유니세프는 설사병에 걸린 어린이를 치료할 '경구용 수분보충 소금'과 급성 중증 영양실조 어린이를 위한 치료용 음식도 이른 시일 안에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유니세프는 북한 보건성을 인용해 황해남도의 경우 올해 1∼5월 설사병이 지난해 비슷한 시기와 비교해 140% 정도 늘었다고 밝혔다.

또 가뭄 때문에 황해북도 지역 총 경작지의 58%(1만6천871㏊), 황해남도 지역 총 경작지의 80%(8만5천892㏊)가량이 피해를 봤다고 전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