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또 다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테러나 인종혐오성 사건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에는 군 관련 시설에서 테러가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AP통신 등 현지 언론은 테네시주 채터누가의 해군 모집 사무소와 해군 예비역 센터 등 두 곳의 군 시설에서 16일 오전 11시쯤(현지시간) 총격 사건이 발생해 미 해병 4명이 숨지고 다수가 총상을 입었다. 경찰은 용의자 1명 역시 사망했다고 전했다. 미국 국방부는 사건이 정리된 뒤 용의자를 제외한 사망자 4명 모두 해병이라고 신분을 확인했다.
연방교도소 방문차 테네시주에서 가까운 남부 오클라호마주를 방문 중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국가 안보팀을 통해 관련 브리핑을 받았고 보좌진에게서 계속 진전된 정보를 들을 것이라고 에릭 슐츠 백악관 대변인이 AP 통신에 전했다.
앤디 버크 채터누가 시장은 사건 종료 후 현지시간 오후 3시 열린 기자회견에서 총격 사건으로 모두 5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외부 테러 세력과의 연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빌 킬리언 미국 연방검사는 이번 사건을 국민을 상대로 한 국내 테러리즘으로 다루겠다고 밝혔다.
용의자는 이날 오전 10시45분쯤 해군 모집 사무소에서 1차 총격을 가하고서, 그곳에서 약 11㎞ 떨어진 해군 예비역 센터로 이동해 다시 총을 난사했다. 식당에서 일을 하던 지나 멀은 CNN 방송에 “오전 10시50분쯤 고성능 소총으로 무장한 한 남성이 총을 난사했다”고 말했다.
총격 당시 모병 사무소에서 일을 보던 로버트 다지 상병은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누군가가 총알 30∼50발을 퍼부었다”고 설명했다.
사건 발생 약 2시간이 지난 오후 1시쯤 채터누가 경찰은 트위터에서 용의자 추격 상황이 끝났다며 용의자를 검거 또는 사살했음을 알리고 곧 수사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미국서 총기난사 5명 사망, 군 시설서 발생해 충격
입력 2015-07-17 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