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어린이, 흉기 들고 시리아군 포로 참수… “세기말적 공포, 치가 떨린다”

입력 2015-07-17 07:21 수정 2015-07-17 12:03
영상 화면촬영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어린이 대원의 손에 흉기를 들려 시리아군 포로를 참수하는 동영상을 인터넷으로 유포했다. 어린이가 참수에 가담한 영상은 처음이다. 충격을 받은 세계 네티즌들은 IS를 비난했다.

17일 트위터에서는 어린이 IS 대원이 성인 대원의 지시를 받고 무릎을 꿇은 시리아군 포로를 흉기로 잔혹하게 살해한 4분40초 분량의 영상과 사진이 떠돌고 있다. 영상은 유튜브의 조치로 차단돼 실행되지 않는다. 지금은 미국의 이슬람 극단주의 전문가들이 설명과 함께 올린 영상 사진만 남았다.

영상의 초반부에서 시리아군 포로는 IS의 성인 및 어린이 대원 앞에서 등 뒤로 손이 묶인 채 무릎을 꿇고 있다. IS와 교전 중 생포된 시리아 정부군 대위로 알려졌다. 한 손에 흉기를 들고 단호한 표정으로 성인 대원의 지시를 기다린 어린이 대원 시리아군 포로를 참수한다. IS가 그동안 수없이 퍼뜨린 처형 영상 중에서 어린이 대원이 포로를 흉기로 참수한 사례는 처음이다.

갈수록 잔혹성을 드러내고 있는 IS를 향해 세계 네티즌들은 비난했다. “어린이의 손에 흉기를 들려 포로를 참수하도록 지시하면서까지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도대체 무엇인가” “어린이의 단호한 표정과 손에 들린 흉기를 보고 눈물을 흘렸다. 세기말적 공포심이 느껴진다” “차라리 서방국가로부터 피해를 당한 상황을 보여줘 동정심을 얻어라. 이건 세계인의 반발심만 불러일으킬 뿐”이라고 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