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원대 하이패스단말기 탄생…배경은 ‘정부3.0’

입력 2015-07-16 23:57
고속도로 톨게이트를 통과하는 동안 통행요금을 자동으로 지불하는 하이패스는 편리하지만 단말기 가격이 일반형도 10만원 정도로 비싸 운전자들에게 부담이 됐다.

한국도로공사는 중소기업 및 금융사와 머리를 맞대고 하이패스 단말기 보급률을 높일 방안을 고민했다. 논의 결과 중소기업은 필수기능만 탑재한 제품을 개발하고, 금융사는 금융상품과 연계해 판매를 돕기로 했다.

도로공사는 전국 도로망을 통해 단말기를 공급하는 역할을 맡았다. 지난해 9월 출시한 ‘하이패스 행복단말기’는 2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어 이달 5일 기준으로 100만대가 팔려나갔다.

행정자치부는 16일 경북 김천 소재 한국도로공사에서 ‘공공기관 정부3.0 현장토론회’를 열어 ‘하이패스 행복단말기’ 등 정부3.0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발전방향을 논의했다.

정부3.0이란 공유·개방·소통·협력의 원리에 따라 부처·기관 간 칸막이를 제거해 맞춤형 대국민서비스를 구현하고 창조경제에 기여하는 박근혜정부의 정부혁신전략을 일컫는다.

이날 현장토론회에는 정종섭 행자부 장관과 전국 315개 공공기관 임직원, 지역 주민이 참석했다.

우수사례 발표 후에는 현장 참석자들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고속도로 제한속도 조정에 관한 정책설계에 직접 참여, 정책 아이디어와 의견을 제시했다.

정종섭 행자부 장관은 “각 공공기관은 기관 특색에 맞는 차별화된 정부3.0 과제를 발굴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종구 기자 jg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