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로 북상 중인 제11호 태풍 ‘낭카(NANGKA)’의 영향으로 16일 부산 지역에 강풍이 불면서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이날 오후 2시9분쯤 부산시 해운대구의 한 3층짜리 주차타워에서 외벽 패널이 바람에 떨어져 매달려 있는 것을 소방대원이 출동해 안전 조치했다.
앞서 오전 2시45분쯤에는 부산시 해운대구 우동의 한 아파트 25층에서 가로 1.2m, 세로 70㎝의 유리창이 창문틀이 바닥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바닥에 떨어진 유리가 깨지면서 수 미터 가량 유리가 비산했지만 새벽 시간이어서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제11호 태풍 낭카는 현재 일본 가고시마 동쪽 380㎞ 떨어진 해상에서 시속 20㎞의 속도로 북상하고 있으며 부산지역은 이날 밤늦게 태풍의 간접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부산지방기상청은 이날 오후 10시를 기해 남해동부 먼바다와 동해남부 먼바다에 태풍주의보를 발효한다고 밝혔다.
현재 부산지역 해안에는 최대 풍속 15.2㎧, 평균 8.6㎧의 강풍이 불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이 동해로 비켜가면서 부산은 태풍의 반원 안에 들지 않아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이라면서 “태풍은 17일 오전 부산에 가장 가까워진 뒤 오후부터 차츰 물러나며 영향권에서 벗어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태풍 낭카 영향 부산지역 피해 잇따라
입력 2015-07-16 19: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