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셈블리’, 비타500 상자까지 등장…‘정도전’의 정치 풍자가 현대로

입력 2015-07-16 17:12
KBS 2TV ‘어셈블리’ 방송화면 캡처

15일 첫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어셈블리’에 쏟아지는 반응이 심상치 않다. 지난해 종영한 KBS 1TV ‘정도전’의 정현민 작가와 ‘천추태후’ ‘성균관 스캔들’의 황인혁PD가 보여줄 정치 풍자의 신호탄이 첫 방송부터 터졌다. 특히 비타민 음료 상자에 돈을 담아 전달하는 장면은 정치권의 이면을 강렬하게 풍자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날 조재현은 ‘어셈블리’(극본 정현민/연출 황인혁 최윤석)에서 정치 입문을 꿈꾸는 해운선박회사 대표로 특별출연했다. 그는 돈이 담긴 비타민 음료 상자를 들고 정치 컨설턴트 최인경(송윤아 분)을 찾아가 “여당 공천을 받게 해 주면 큰 것 한 장 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인경은 “당장 여의도에서 꺼져”라며 그에게 물을 끼얹었다.

앞서 故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은 지난 2013년 이완구 전 국무총리에게 선거자금 명목으로 비타민 음료 상자에 돈을 담아 전달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드라마에 등장한 비타민 음료는 이를 풍자한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네티즌들은 “성완종 사태가 생각나는 대목” “거기서 비타500이 나올 줄이야” “역시 정현민 작가와 황인혁PD” “앞으로 방송이 더 기대됩니다” “속 시원하네” “물 끼얹는 건 너무 비현실적인 것 같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라효진 기자 surplu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