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사 났네.”
겹경사다. 우리 축구계에서 또 한 명의 아빠가 탄생했다. 이번에는 이청용(28·크리스탈 팰리스)이다. 박지성(34)과 기성용(26·스완지시티)에 이어 올해 전해진 세 번째 아이 소식이다.
이청용 측은 16일 풋볼리스트를 통해 임신 소식을 알렸다. 이청용의 아내는 임신 16주차로 오는 12월 중으로 출산할 예정이다. 아내와 태아 모두 건강한 상태다. 이청용은 전날 소속팀 복귀를 위해 영국 런던으로 출국했다. 소속팀의 여름 프리시즌 일정인 남아공 투어에 합류할 예정이다. 아내는 친정에서 몸조리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이청용은 지난해 7월 동갑내기 중학교 동창과 결혼했다. 연애 기간은 6년이었다. 이청용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진출과 2010 남아공월드컵 출전에서 아내는 여자친구로 힘을 보탰다. 이청용의 아내는 대중적으로 알려진 인물은 아니다. 다만 이청용은 결혼을 4개월 앞둔 지난해 3월 그리스 아테네 훈련장에서 자신의 이름을 영문 이니셜로 적은 ‘LCY’와 다른 영문 이니셜인 ‘PKH’ 사이에 하트문양을 삽입한 정강이 보호대를 드러내면서 누군가와의 교제 사실을 짐작하게 만들었다.
이청용은 박지성, 기성용과 함께 2010년대 초반 우리나라 대표팀을 이끈 있는 주역이다. 모두 한국인 프리미어리거다. 공교롭게도 세 선수가 모두 올해 아이를 얻었다. 이청용과 기성용은 박지성이 2011 카타르아시안컵을 끝으로 대표팀에서 은퇴한 뒤부터 두 개의 기둥으로 대표팀을 지탱하고 있다.
세 선수 아내의 출산 예정시기는 모두 다르다. 기성용이 가장 빠르다. 기성용은 배우인 아내 한혜진(34)과 오는 9월 첫 아이를 만난다. 박지성과 SBS 아나운서 출신 아내 김민지(30)는 오는 11월이다. 세 선수 아이들의 나이는 모두 동갑이다.
축구팬들은 겹경사에 박수쳤다. 네티즌들은 “올해 한국 축구는 경사가 많다. 스타플레이어 세 명의 아이가 모두 2015년생이다” “2010년대를 대표할 만한 선수들이 모두 아빠가 됐다. 세월이 빠르게 흐르는 것 같아 왠지 서글프다” “세 아이가 내년에 그라운드에서 함께 돌사진을 촬영하면 정말 보기 좋을 것 같다”고 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경사 났네”… 박지성도 아빠, 기성용도 아빠, 이청용도 아빠
입력 2015-07-16 1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