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성수 캠페인 간담회… “꼭 성공해야 합니다”

입력 2015-07-16 16:33

“다른 것은 다 실패해도 주일성수는 꼭 성공해야 합니다.”

김창수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장 백남선) 총무는 16일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총회 본부에서 열린 ‘주일성수 캠페인을 위한 간담회’에서 “주일성수는 목숨을 걸고 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총회교육부(부장 김연도)와 기독신문사(사장 이재천) 공동주최로 진행된 간담회에는 노재석(전주서부중앙교회) 장영일(대구범어교회) 이문희(맑은샘광천교회) 목사, 박용규 총신대 교수가 패널로 참석해 주일성수에 대한 현실과 한국교회의 대응 방향에 대해 토론했다.

장 목사는 “미디어의 발달과 교회의 주중 프로그램 증가가 주일성수의 당위성을 감소시켰다”며 “교회가 제공하는 콘텐츠들로 인해 성도들이 주일예배에 참석했다고 착각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진단했다. 노 목사는 “청소년들의 주일예배 참여율 감소가 학원 때문이라고 하는데, 더 근본적인 문제는 주일에 학원을 보내는 부모에게 있다”며 “물질주의에 매몰된 크리스천들에게 안식일과 안식의 본질을 심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지난 6월 전 교인을 대상으로 전개했던 주일성수 캠페인을 소개했다. 그는 “주일성수와 관련된 설교부터 메시지가 적힌 팔찌 배부, 성도 이름이 적힌 출석 봉헌함 마련, 사진 콘테스트 등 4주 동안 집중적으로 이뤄진 캠페인이 안식일에 대한 성도들의 인식을 재무장시켰다”고 평가했다.

주일성수 캠페인이 구약의 율법적인 것에 얽매이는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이 목사는 “예수님이 부활하시고 첫 번째로 주신 말씀이 안식의 선포이며, 성도들이 반복적으로 제사를 지내게 함으로써 안식을 경험하게 하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다시 돌아오실 주님을 기대하면서 안식과 함께 주일을 지키는 것이라는 확신이 있어야 율법으로 돌아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교회가 여전히 세상의 희망이라는 점을 알리는 것이 주일성수로 이어지는 방안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박 교수는 “성공적으로 회복해가는 교회 사례를 취합하고 지속적으로 알려서 교단뿐 아니라 한국교회가 함께 침체 위기를 벗어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재경 총회교육진흥국장은 “주일성수를 단순히 교육 주제로서가 아니라 행동의 변화를 일으키는 운동으로 각 교회에 확산시키고자 캠페인을 진행하게 됐다”며 “교단 자체적으로 사례를 분석하고 한국교회 전체가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