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선거에 나설 국내 후보자를 두고 대한체육회가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갔다.
체육회는 16일 문대성 신임 선수위원장이 주재하는 회의를 열고 IOC 선수위원 선정 절차 등에 대한 의견을 공유한다.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당선됐던 문대성 위원이 8년 임기가 내년에 끝나기 때문에 한국 대표 선수위원에 새로운 얼굴을 뽑는 자리다.
총 100명으로 구성된 IOC위원들 중 15명이 선수위원이다. 각국에서 1명씩 나설 수 있는 IOC 선수위원은 내년 8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각국 선수들의 투표로 최종 선발된다. 올림픽 개최지 등 IOC의 주요 정책을 결정하는 IOC위원은 국가원수급 예우를 받는다.
우리나라는 역도의 장미란과 사격의 진종오가 유력한 후보들로 떠올랐다. 국제역도연맹 선수위원인 장미란은 2013년 은퇴 후 재단을 설립해 꿈나무 육성사업을 해왔다. 또한 진종오도 국제사격연맹 선수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국제 사격계의 인적 네트워크가 넓다.
이번 선수위원 후보자 선정과 관련해 향후 IOC 선수위원을 노리는 김연아에게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IOC 규정에 의하면 선수위원은 동계·하계를 구분해서 선거에 출마할 수 있다. 김연아의 경우 동계올림픽 종목의 출신이기 때문에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때 선수위원 후보자로 나설 수 있다.
그러나 선수위원은 국가당 1명으로만 허용되기 때문에 이번에 후보로 나선 선수위원이 내년에 당선될 경우 김연아의 IOC 꿈은 8년 뒤로 미뤄지게 된다.
체육회는 31일까지 각 경기단체로부터 선수위원 후보자를 접수한다. 후보자 접수가 완료되면 선수위원회에서 5∼7인의 소위원회를 구성해
복수의 후보자를 체육회에 추천할 예정이다. 대한체육회는 다음달 중에 선수위원 최종 후보를 확정하고 9월 중 IOC에 통보할 계획이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
새 IOC 선수위원 후보는 누가? 대한체육회 논의시작…장미란, 진종오 유력
입력 2015-07-16 15:29 수정 2015-07-16 17: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