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기 들어간 일본 프로야구,한국인 3인방 전반기에 ‘날았다’

입력 2015-07-16 15:58

일본 프로야구에서 뛰고 있는 ‘한국인 선수 3인방’이 전반기를 기분 좋게 마쳤다. 소프트뱅크 호크스 이대호(33·오른쪽)는 최고의 성적으로 훨훨 날았고 한신 타이거스 오승환(33·왼쪽)도 평균 이상은 했다. 올해 일본 무대에 진출한 이대은(26·지바롯데 마린스)은 선발 진입의 가능성을 높였다.

일본 프로야구는 15일 전반기를 마치고 올스타전 휴식기에 들어갔다. 이대호는 전반기 79경기에 나서 95안타(19홈런) 60타점 타율 0.331을 올렸다. 일본에서 자신이 보여준 역대 최고 전반기 성적인 동시에 퍼시픽리그에서 타율 3위, 홈런·타점 4위의 기록이다. 타율 15위 안에 든 외국인 타자는 이대호 뿐이다.

이대호는 지난해 소프트뱅크로 옮긴 뒤 주춤했다. 올 시즌도 불안하게 출발했다. 5번 타순으로 시작해 4월까지 홈런 5개, 타율 0.221로 부진했다. 그러나 4월 17일 시즌 첫 결승타를 치더니 달라졌다. 5월 8홈런 타율 0.439로 뜨거운 타격감을 보여줬고 지난달에는 5홈런 0.346으로 활약했다. 이달 타율은 0.240이지만 필요한 한방을 날리고 있다. 후반기에도 지금의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역대 최고 시즌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일본에 진출하자마자 센트럴리그 구원왕에 올랐던 오승환은 2년 연속 구원왕에 도전하고 있다. 24세이브(2승 2패)를 올리면서 리그 구원 선두다. 드러난 성적만 보면 무난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 지난해 전반기 평균자책점이 2.00이었다면 올해는 2.91로 뛰었다. 시작은 좋았다. 팀 성적이 좋지 등판 기회는 많지 않았지만 4월까지 13경기에 나와 9세이브 평균자책점 1.29로 잘 던졌다. 5월에도 1승 5세이브에 평균자책점 1.13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6월 1승 1패 7세이브에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고 이달 들어서는 6경기에 나와 3세이브를 하면서 6실점했다. 평균자책점도 8.53으로 치솟았다. 홈런을 내주는 경기도 늘었다. 지난해 총 5개 홈런을 내줬던데 비해 올해는 전반기에만 5홈런을 맞았다. 올스타전 휴식기를 통해 예전 구위를 회복하는 게 급선무다.

이대은은 8승(2패 평균자책점 4.03)을 거두며 퍼시픽리그 다승 공동 2위에 올랐다. 6승을 선발로 올렸지만 문제는 5.30의 평균자책점이다. 이토 쓰토무 감독은 지난달 9일부터 이대은을 중간계투로 돌렸고 9경기에 중간계투로 나와 10⅔이닝 연속 무실점을 거뒀다. 그의 목표는 선발 재진입이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