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선 “한국이 러시아보다 기술에서 앞선다.성정체성논란은 생각안해”

입력 2015-07-16 14:45

“기술적인 면에선 한국이 러시아에 앞서 있습니다. 마지막 팀이라고 생각하고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국 여자축구의 간판 스트라이커 박은선(29)이 러시아에서 국내 여자실업축구 WK리그로 복귀했다. 박은선은 16일 서울 대교타워에서 열린 이천 대교 입단식 및 기자회견에서 “대교에 와서 책임감이 크다”면서 “우승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박은선은 지난해 8월 로시얀카와 1년 6개월 계약을 공식 발표하고 러시아로 진출했지만 계약기간을 다 마치지 않고 중도 귀국했다. 박은선은 “러시아는 처음부터 월드컵 전 해외 경험을 위해 간 것이고 6개월 계약을 원했다”면서 “월드컵 후 한국으로 들어가고 싶다고 에이전트롤 졸랐고 로시얀카와도 얘기가 잘돼 돌아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은선은 “러시아 리그는 피지컬이나 스피드 면에서 굉장히 좋지만 한국 여자축구도 상당히 성장했다는 걸 많이 느꼈다”면서 “패스나 기술적인 것은 WK리그가 훨씬 앞선다”고 평가했다.

박은선은 지난달 캐나다여자월드컵 당시 발목 부상으로 제대로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그는 “내년쯤이면 100% 최고의 컨디션으로 뛸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시즌도 80% 정도로 뛸 몸을 만든다면 골을 넣을 자신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8월 동아시안컵에 대해선 “제가 (대표팀) 명단에 포함된다면 하던 대로 열심히 하고 최고의 성적을 내려 노력할 것”이라며 “다리 통증은 거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박은선은 성정체성 논란과 관련해 “지난 일이고 생각하지 않는다기보다 생각 안 하려 한다”면서 “경기력에 영향을 미치면 안 된다”고 심경을 밝혔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