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도로에 멧돼지 출현…차량과 부딪치고 사라져

입력 2015-07-16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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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11시10분쯤 부산시 동래구 온천동 구만덕로(만덕1터널∼동래)에서 갑자기 나타난 멧돼지와 1차로를 달리던 K5 승용차가 부딪쳤다.

멧돼지는 차량과 부딪치고 나서 도로에 넘어졌지만 바로 일어나 어디론가 사라졌다.

차량 운전자 신모(69)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과 소방관이 주변 도로와 산기슭을 수색했지만 멧돼지를 찾지 못했다.

신씨는 “시속 60㎞ 정도로 달리고 있었는데 멧돼지가 미처 피할 겨를도 없이 갑자기 도로로 뛰어들어 앞 범퍼로 충격했다”며 “차를 세우고 살펴봤지만 멧돼지는 사라져 버렸다”고 말했다.

신씨는 가벼운 찰과상만 입었고 차량은 앞 범퍼와 보닛 일부가 파손됐다. 경찰이 신씨 차량에 있는 블랙박스 영상을 확인한 결과 멧돼지의 몸무게가 100㎏가 넘는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멧돼지가 금정산에서 먹이를 찾아 내려온 것으로 추측한다”며 “금정산 주변 도로를 운전할 때는 갑작스러운 멧돼지 출현에 대비해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