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외야수 장운호(21)에게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와 2연전에서 8안타를 치며 맹활약하며 한화 미래로 떠올랐다. 한화 팬은 “LA 다저스 간판 스타 야시엘 푸이그의 향기가 난다”며 장운호에게 엄청난 기대를 보냈다.
장운호는 14일 롯데전에서 4타수 3안타를 치며 올 시즌 처음으로 3안타 경기를 펼치더니, 15일 롯데전에서는 6타수 5안타 4득점 2타점으로 데뷔 후 처음으로 5안타 경기를 펼쳤다. 이틀동안 10타수 8안타, 그야말로 펄펄 날았다. 금지약물 복용으로 30경기 출장정지 당한 외야수 최진행의 빈자리를 메우며 한화에 큰 힘이 되고 있다.
15일 청주 롯데전은 장운호에게 ‘인생 경기’라고 할만하다. 선제 솔로 홈런과 2루타 3개 포함 데뷔 후 한 경기 최다인 5안타를 몰아쳤다. 하루 전인 14일 자신의 종전 한 경기 최다 타이 3안타를 때려낸 지 하루 만에 기록을 새로 썼다. 사이클링히트에 3루타 하나가 부족했다. 비록 팀은 10-12로 패했지만 장운호는 빛났다.
한화 팬들은 장운호에게 환호했다. 팀의 패배에도 그의 활약에 박수를 보냈다.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외야수 푸이그와 비교했다. 실제 장운호의 롤 모델도 같은 해 함께 데뷔한 푸이그다. 장운호는 2013년 데뷔 당시 한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푸이그는 빠르고 적극적인데다 방망이와 어깨까지 다 갖춘 선수다”며 “원래 메이저리그를 안 봤는데 (류)현진이 형 경기를 보고 나서 (푸이그의) 매력에 빠졌다”고 말했다.
2013년 류현진이 LA 다저스로 옮겼을 때 다저스는 핵심 선수인 맷 캠프, 칼 크로포드, 헨리 라미레즈 등의 부상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었다. 이때 막 데뷔한 푸이그는 시즌 타율 3할 2푼 1리 19홈런 42타점으로 활약하며 다저스를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우승으로 이끌었다.
앞으로 장운호가 최진행 대체선수를 넘어 정말로 푸이그급 활약을 하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
한화의 미래 장운호에게 ‘푸이그의 향기가 난다’
입력 2015-07-16 1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