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여파에 따른 국내 민간소비 위축과 관광객 감소로 제주경제에 수천억 원대의 경제적 손실이 초래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제주발전연구원은 8월말까지 관광객 회복을 위한 대책방안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16일 밝혔다.
제주발전연구원은 ‘메르스 사태가 제주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 정책이슈 브리프를 통해 메르스로 인한 6월 한달간 생산효과 감소규모는 최소 1781억5900만원, 최대 2066억6300만원으로 분석했다.
이 중 국내 민간소비 감소에 따른 생산효과 감소규모는 206억8600만원으로 추산됐다.
6월 중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내국인 3만7808명 외국인 24만5397명 등 최대 28만3205명(최소 22만8150명)이 줄어 생산효과가 최대 1859억7700만원(최소 1574억7300만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가가치효과 감소규모도 2013년 제주의 지역내총생산(GRDP) 13조1975억2500만원의 0.8∼0.9%에 달하는 894억2300만∼1054억4800만원으로 조사됐다.
제주발전연구원은 메르스로 인한 관광객 감소가 성수기인 8월말까지 장기화된다면 6∼8월 외국인 관광객은 78만4126명∼101만7209명이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또 생산효과는 5535억5000만∼7180억9500만원, 부가가치 효과 역시 3145억4800만∼4080억4800만원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제주발전연구원 고태호 책임연구원은 “성수기 이전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수요 회복이 중요하다”며 “중화권 관광객의 불안심리 해소를 위해 실질적인 대응책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제주, 메르스 여파 제주경제 손실 ‘눈덩이’
입력 2015-07-16 1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