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행 중 갑자기 ‘펑’…여름철 타이어 펑크 주의보

입력 2015-07-16 10:25
교통안전공단(이사장 오영태)은 타이어 펑크 사고가 많은 여름철을 맞아 고속주행 중 타이어 펑크의 위험성을 실험한 결과 주행 중 갑자기 펑크가 날 경우 운전자의 급격한 브레이크 조작에 의한 전복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고속주행 중 타이어 펑크 실험은 경기도 화성시 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 주행시험장에서 승용차로 시속 100㎞ 주행 중 앞 타이어에 펑크가 발생하는 상황을 유도해 이뤄졌다. 이때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급하게 밟을 경우 타이어가 휠에서 이탈하여 조향이 불가능해지고, 차량의 무게중심이 펑크가 난 방향으로 급격히 이동하며 이로 인한 차량 전복 위험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지 않고 서서히 속력을 줄여 정지할 경우에는 차량이 펑크가 난 방향으로 기울어지기는 하지만 조향이 가능한 상태를 유지하여 안전한 곳으로 차량을 이동시킬 수 있었다.
특히 여름철에는 지면 온도가 높아 고속주행을 하게 되면 내부에서 생긴 열로 인해 타이어 변형이 쉽게 발생하고, 오래되거나 손상된 타이어는 스탠딩 웨이브 현상에 의해 쉽게 파손되어 2차사고 등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용찬 자동차안전연구원장은 “타이어는 자동차가 도로와 직접 맞닿는 유일한 부품으로, 주행 전 타이어 점검은 물론 펑크 발생 시 안전한 대처법을 미리 알아두는것이 좋다”며 “여름철에는 타이어 공기압을 10% 이상 높이고, 고속주행 중 타이어 펑크가 발생하면 당황하지 말고 조향핸들을 꽉 쥐어 직진방향을 유지하고 비상등을 켠 뒤 브레이크를 밟지 않은 채로 차량 속도가 어느 정도 줄어들면 안전한 장소로 이동시키는 것이 대형사고를 피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고승욱 기자 swk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