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웅 북한 IOC 위원, 오는 10월 남한 방문 계획

입력 2015-07-16 08:54

북한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인 장웅 국제태권도연맹(ITF) 총재가 오는 10월 남한을 방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태권도 전문 잡지인 '태권도타임스'의 정우진 대표는 16일 미국의소리(VOA) 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장웅 총재가 10월6일 한국에 입국한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올 가을 미국인들이 주축이 된 세계 태권도인들이 남북한 군사분계선을 넘는 평화행사를 준비중"이라며 "장웅 총재도 합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남북한 종단 행사'에 참가하는 세계 태권도인들은 10월3일 평양을 방문해 3박4일간 스포츠 교류 활동을 한 뒤 6일 군사분계선을 넘어 서울에 도착, 8일까지 무주 태권도원과 제주도 주먹탑 등을 돌아볼 예정이다.

장 총재는 이들과 함께 10월6일 군사분계선을 넘어 서울에서 제주도까지 내려가면서 대부분의 행사에 참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남한 정부 당국자와의 만남 여부 등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정 대표는 "IOC 위원이기도 한 장웅 총재가 세계 스포츠계에서 갖는 무게감을 고려할 때 남북한 문화교류의 물꼬를 틀 수 있는 적임자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지난달 19∼23일 평양을 방문해 장웅 총재, 김경호 조선태권도위원회 위원장 등 북한 관계자들을 만나 '남북한 종단 행사'에 대한 지원을 약속받았다.

남한의 통일부는 행사에 대한 공식 신청이 들어오면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