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준 베이지북 "고용 등 경제활동 확장돼"

입력 2015-07-16 09:40
지난 5월 하반기와 지난달에 미국 전역에서 고용 등 경제활동이 확장됐다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진단했다. 연준이 올해 안 금리인상을 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시기가 보다 빨라지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은 15일(현지시간) 발표한 경기동향 보고서 베이지북에서 “(연방준비은행) 관할 지역 전체의 모든 산업에 걸쳐 고용 수준이 증가했거나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연준의 이런 진단은 지난달 초 발표한 베이지북을 통해 대부분 지역에서 “제조업 활동이 견실하게 유지됐거나 증가했다”고 평가한 것과 비교해 미국 경제를 보는 시각이 더 낙관적으로 기울었음을 시사한다. 특히 고용이라는 중요한 잣대에서 진전이 이뤄졌다는 평가를 내린 것이다.

앞서 지난 8일 발표한 통화정책 결정기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지난달 정례회의록에는 “경제성장이 확고하고 노동시장이 계속 개선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로 돌아오고 있음을 보여주는 추가 정보가 필요하다”며 판단을 유보한 바 있다.

미국 각 지역 연방은행들이 전보다 낙관적인 시각을 갖게 된 데는 지난 6월 실업률이 5.3%로 하락하고 올해 상반기의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 증가량이 평균 약 21만개를 유지하는 등 고용 지표가 꾸준히 호조를 보였기 때문으로 보인다.

베이지북의 경기 진단은 오는 28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연준의 통화정책결정기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초 자료로 이용된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