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여대생 온몸에 타박상…사망 직전 폭행당했나?

입력 2015-07-16 08:38
사진=YTN 화면 캡처

경기도 수원에서 납치된 20대 여대생이 결국 숨진 채 발견된 가운데 여대생의 시신에서 타박상이 확인돼 사망 직전 무자비한 폭행을 당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수원서부경찰서는 “전신에 타박상이 확인됐으나 외견상 사인을 알 수 없다”며 “그러나 흉기나 피습 흔정 등 큰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다”는 소견을 밝혔다.

경찰은 또 윤 씨가 여대생을 납치해 자신이 일하는 사무실 건물 화장실에 들어간 사실을 확인했다. 이곳에서 이 여성을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시신이 발견된 장소에 버린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아울러 경찰은 16일 시신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부검을 실시,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이날 실시되는 부검에서 사망 직전 성폭행을 당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확인할 예정이다. 만약 여대생의 시신에서 납치·살해 용의자 윤모씨(46)의 정액 등이 발견된다면 윤씨가 여대생을 성폭행하기 위해 납치했으나 여대생이 반항해 살해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시신에서 다른 사람의 정액 등이 발견된다면 윤씨 외에 여대생을 납치한 다른 사람이 있고 그 사람이 여대생을 살해했을 가능성이 있어 수사가 장기화 될 수 있다.

한편 수원에서 실종 된 여대생은 15일 오전 평택시 진위면의 한 배수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앞서 수원 실종 여대생 A씨 납치·살해 용의자 윤씨도 14일 오후 5시 30분쯤 강원도 원주에 있는 한 저수지 인근 야산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