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후유증도 공포… 폐 딱딱해져 숨 쉬기 어려울 정도

입력 2015-07-16 08:03 수정 2015-07-16 08:19
사진=SBS뉴스 화면 캡처

30대 남성이 메르스 완치 판정을 받았지만 후유증으로 폐 섬유화가 진행됐다는 언론보도가 나와 논란이 예상된다. 폐 섬유화는 메르스 바이러스가 폐에 들어가 생긴 염증이 조직을 딱딱하게 굳게 만드는 것으로 극심해질 경우 일상 생활은 물론 숨을 쉬기 조차 어렵다. 이 같은 소식에 네티즌들은 메르스 공포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두려움에 떨었다.

SBS는 지난 14일 판정을 받고 40일 만에 격리병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긴 30대 남성에게서 폐가 딱딱하게 굳는 섬유화가 진행됐다고 1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남성의 몸에는 메르스 바이러스는 완전히 사라졌지만 오른쪽 폐가 크게 손상돼 폐 섬유화가 진행됐으며 지난주 퇴원한 40대 남성도 같은 후유증을 얻게 됐다. SBS는 조준성 국립의료원 호흡기내과 전문의의 인터뷰를 통해 “인공호흡기를 달 정도로 폐가 손상이 많이 된 사람의 경우 심한 경우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로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며 “병변이 심하다면 생업까지 지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환자들이 상당히 부담스러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독일에서도 메르스 완치 판정을 받은 환지가 후유증으로 ‘폐 섬유화’가 진행돼 사망했다. 전문가들도 처음 겪는 일인 만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며 정부가 후유증에 대한 지원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지적했다.

뉴스르 접한 네티즌들은 메르스 후유증이 두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네티즌은 “메르스는 다 나았지만 휴유증으로 또 다른 병을 얻다니”라며 “폐 섬유화가 완치 될 지 안 될지는 모르겠다고 하지만 꼭 완치되길 바란다”는 의견을 내놨다. 다른 네티즌은 “살아남은 20%는 시름시름 앓으며 죽어간다”며 “결국 치사율이 40%가 되는 거다”라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