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가 부상당한 상황에서 울려 퍼진 “나는 행복합니다” 응원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 한화 이글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맞붙은 청주구장, 1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롯데의 용병 투수 조쉬 린드블럼이 김태균의 타구에 오른손 중지와 약지를 맞았다. 린드블럼은 통증을 호소하며 마운드롤 떠났고, 정밀검진을 받기 위해 병원으로 향했다.
이 상황에서, 난데없이 “나는 행복합니다”가 울려 퍼졌다. 응원단에서 배경음악을 틀었고, 1만명 가까운 팬들이 이를 따라 부른 것이다. 이 노래는 한화 선수가 안타를 치면 종종 부르는 노래다. 하지만 선수가 다친 상황에서 부르는 것이 적절한 지는 의문이 남는다.
일부 네티즌은 “한화 팬이지만 이건 아닌 것 같다”며 “린드블럼 선수의 쾌유를 빈다”고 걱정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생명에 치명적인 부상도 아니었는데, 관중의 흥을 이어가기 위해 튼 응원가를 상도덕 없는 행동으로 몰고 가느냐”며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나는 행복합니다” 다친 투수 위로 울러 퍼진 한화 응원가 논란
입력 2015-07-15 20: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