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흡입술을 받은 20대 여성이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가 나흘 만에 숨져 유족들이 ‘의료사고 가능성’을 주장하고 있다.
15일 경찰 등에 따르면 A씨(20·여·대학생)씨는 지난 3일 오후 2시쯤 대전 서구 한 의원에서 허벅지 지방흡입술을 받았다. 시술을 마치고서 이날 오후 9시30분쯤 집으로 돌아왔으나 오후 11시쯤 갑자기 호흡 곤란 증세를 보이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A씨는 대전의 한 대학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지난 7일 숨졌다.
유족 측은 시술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 유족은 “건강하던 여대생이 지방흡입술을 받고 얼마 되지 않아 의식을 잃고 쓰러진 상황”이라며 “시술 과정에서 의료진의 과실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병원 측은 “시술 도중 문제는 전혀 없었다”며 “시술 후 친구들의 부축을 받긴 했지만 스스로 걸어나갈 정도로 회복돼 퇴원을 시키는 등 규정대로 진행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하는 등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대전=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
‘지방흡입’ 받은 여대생 숨져… 유족, 의료사고 주장
입력 2015-07-15 19: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