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경아 “남편 권재관과 첫 데이트 송구영신 예배”

입력 2015-07-16 00:10
곽경근 선임기자 kkkwak@kmib.co.kr

개그우먼 김경아(34)가 남편인 개그맨 권재관(38)과의 러브스토리를 들려줬다.

김경아는 최근 국민일보와 인터뷰에서 “되게 잘 해주는 동기 오빠였다. 저를 좋아한다고 했었는데 그런가 보다 했었다”고 회상했다. “저도 크게 관심은 없었는데 너무 잘 해주니까 길들여진다고 해야 하나. 어디에 가나 데려다 주고 친절하게 대해주니까 어느새 의지를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어느 날 송구영신 예배에 가는 날이었는데, 그날 오빠가 보신각 종 치는 거 보러 갈래? 그랬어요. 그래서 ‘나 송구영신 예배 가야하는데’라고 하자 오빠가 ‘사실 나도 크리스천이야’ 하면서 따라 왔습니다. 오빠는 교회를 어릴 때 다니고 안 다녔던 것 같은데 저랑 같이 있고 싶어서 교회에 따라 오게 됐고 오빠의 은혜가 회복됐어요. 같이 교회를 다니기 시작하면서 교제도 결혼도 자연스럽게 하게 됐습니다.”

김경아는 2010년에 KBS 공채 개그맨 동기인 권재관과 3년 열애 끝에 결혼식을 올리며 가정을 꾸렸다. 2011년 4월에는 아들 선율 군을 얻었다.

김경아는 현재 문화사역팀인 엘라인(EL-LINE:하나님라인) 사역도 열심히 하며 신앙생활도 꾸준히 신실하게 하고 있다. 남편 권재관은 어떨까.

“예전에는 남편의 신앙이 너무 홀리해서 저러다 목사님 되는 거 아닌가 싶었는데, 시간이 가니까 엎치락뒤치락 하더라고요. 뜨겁게 신앙을 유지했었는데, 요즘에는 교회는 다니지만 잠잠합니다.”



하나님 앞에 뜨거운 때도 함께 했기 때문에, 김경아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인 신앙적인 부분에서 남편이 상대적으로 발맞추지 못 하면 아쉬움도 남지 않을까.

“세상 밖에서는 교회 다닌다고 착한 척 하기도 하지만 집에 와서는 남편 구박하고 정죄하는 사람들도 많아요. 사실 그렇게 보면 정죄할 것 투성이겠죠. 하지만 제가 재촉하면 안 되는 것 같아요. 기다려주는 게 맞는 것 같아요. 그냥 계속 기도제목이 뭔지 물어보고 기도해주고 있어요. 잔소리 듣기 좋아하는 사람은 세상에 없는 것 같아요. 변화가 늦을 지언즉 기도하고 정죄하지 않고 기다려주는 게 아내의 몫인 듯해요.”

남편 권재관의 장점에 대해 묻자 “제가 임신을 해서 외부 활동이 많지 않은 편인데 ‘김경아는 훨씬 능력이 많다’ ‘네가 나보다 훨씬 뛰어나다’ ‘왜 너의 능력을 발휘하지 않느냐’ 하면서 저를 세워준다”고 미소를 지었다.

현재 김경아는 5년 만에 둘째 임신 중에 있다. ‘개그콘서트’ ‘개그사냥’ ‘폭소클럽2’ 등에 출연하며 화려한 시절을 보냈던 그녀는 남편과 아이들을 섬기며 믿음의 가정을 꾸리는데 더욱 마음을 쏟고 있었다.

“요즘에는 학원도 많고, 엄마들도 자녀 교육 때문에 굉장히 많은 에너지와 돈을 쏟는 것 같아요. 근데 저는 모든 육아의 지침서는 성경 안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세상에 참 각박하고 치열한데, 하나님이 우리 아이에게 주신 달란트를 잘 캐치해서 성격적으로 하나님 앞에 구별된 아이로 키우고 싶습니다. 하나님이 선물로 주신 가정에서 아내가 되고 엄마가 되도록 허락해주셨으니 성경을 통해서 남편과 아이들을 잘 섬기는 방법을 계속 배우고 있습니다.”

조경이 기자 rooker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