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4년 만에 가장 많은 태풍 발생한다

입력 2015-07-15 17:05
국민일보DB

올해는 44년 만에 가장 많은 태풍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한반도를 지나는 태풍 수는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8월까지 모두 18~21개의 태풍이 발생하겠다고 전망했다. 지난 5월 22일까지 이미 평년 평균치 2.3개의 세 배가 넘는 7개의 태풍이 발생했고, 이런 추세를 감안하면 1971년 이후 가장 많은 태풍이 발생하는 해가 되리란 것이다.

엘니뇨로 인한 높은 해수면 온도와 강한 바람, 활발한 대기 발산 현상이 태풍 발생을 부추기고 있다. 엘니뇨가 발생하면 태풍 진로가 평상시보다 동쪽이나 남동쪽으로 치우치는 경향이 있다.

태풍의 발생 건수는 늘었지만 올해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는 태풍은 평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1904년부터 지난해까지 110년간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은 모두 340개로 연평균 3.1개가 한반도를 강타했다.

지난해에는 23개가 발생해 이중 4개가 우리나라를 지나갔다. 8월, 7월, 9월 순으로 자주 찾아왔고 이 석 달 동안 온 태풍은 전체의 90%에 달한다.

올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은 현재까지 제9호 태풍 ‘찬홈’뿐이다. 그러나 기상청 관계자는 “9월 이후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는 태풍이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11호 태풍 ‘낭카’는 현재 중형급의 매우 강한 태풍으로 발달해 16일 일본에 상륙한 뒤 17일쯤 동해로 진출할 전망이다.

16일부터 18일 사이 제주도, 동해안, 남해안에 강한 바람을 동반한 비를 뿌린 뒤 20일 오전 일본 훗카이도 남단에서 소멸할 것으로 보인다.

제12호 태풍 할룰라는 괌 동북동쪽 약 2000㎞ 부근 해상에서 서북서진하고 있다.

전수민 기자 suminis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