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 다음달 한반도 평화통일 세계공동기도주일 연합예배

입력 2015-07-15 17:43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다음달 9일 서울 은평구 가좌로 서문교회(손달익 목사)에서 ‘화해를 향한 발걸음’을 주제로 ‘2015년 한반도 평화통일 공동기도주일 연합예배’를 드린다.

이 예배는 2013년 세계교회협의회(WCC) 제10차 부산총회에서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성명서’를 채택하고 매년 8월 15일 직전 주일을 ‘한반도 평화통일 공동기도주일’로 지정, 세계교회가 참여하기로 결의한 데 따른 것이다.

연합예배를 앞두고 NCCK는 조선그리스도교연맹(조그련)과 합의한 ‘2015년 8·15 한반도 평화통일 남북공동기도문’을 발표했다. 양측은 기도문에서 “우리는 70년 동안 반복된 갈등과 대결의 역사를 속히 끝내기를 소원한다”며 “한 피를 나눈 형제자매, 흰 옷을 입은 우리 민족이 아름다운 일치와 평화로운 통일을 통해 자존감을 회복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화해의 소문이 동해와 서해 사방으로 물결치고 평화의 소식이 백두산을 넘어 유라시아로, 제주도를 건너 태평양으로 큰 바람이 되어 퍼져나가기를 꿈꾼다”며 “남과 북의 교회가 한마음으로 통일을 염원하며 기도하고, ‘화목하게 하는 직분’(고후 5:18)을 온전히 감당하게 해달라”고 간구했다.

양측은 1989년부터 매년 공동기도문을 발표하고 남북공동기도주일 예배를 드려왔다. NCCK는 회원교단의 2만여 교회에 연합예배 관련 자료와 공동기도문을 배포할 예정이다.

NCCK 관계자는 “광복 70주년 분단 70년을 맞는 올해, 분단의 사슬을 끊고 한반도에 항구적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선교적 책임을 다하고자 한다”며 “2008년 광복절에 평양 봉수교회에서 남북공동기도회를 열었던 것처럼 올해도 남한 측 교인 300명이 봉수교회를 방문해 공동기도회를 여는 방안을 조그련 측에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