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사 전 대표 연루” 전창진 ‘승부조작 의혹’ 수사 장기화…결정적 증거 뭐길래

입력 2015-07-15 16:21

경찰이 전창진(52) 감독 ‘승부조작’ 의혹 관련 연예기획사 전 대표 A씨의 연루 사실을 조사 중인 가운데 수사가 장기화되고 있다.

서울중부경찰서는 15일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등 혐의로 전 감독과 더불어 연예기획사 대표였던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채널A가 보도했다. 경찰은 전 감독 2차 소환조사 당시였던 1일 A씨는 이미 세 번째 조사를 받았다고 전했다. 경찰은 A씨가 전 감독과 수차례 통화하며 불법 스포츠 도박에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전 감독과 5년 전부터 알고 지내면서 사채의 일부를 대신 갚아준 의혹도 받고 있다. 그러나 A씨는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 조사과정에서 승부조작 사건의 혐의를 입증할 결정적 증거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전 감독 관련 수사가 장기화되자 네티즌들은 “도대체 결정적 증거는 뭐길래” “증거가 있는데 왜 이렇게 수사가 오래 걸리나” “혹시 끼워 맞추기식 수사가 아닌가” 등 경찰수사에 의문을 품고 있다. 2013년 강동희 전 감독은 승부조작 혐의로 구속되기까지 4박 5일이 걸렸다. 그에 비하면 전 감독의 수사 기간은 꽤나 길어지고 있다.

경찰은 지난 1일 전 감독 2차 소환 당시 “결정적 증거를 포착했다”며 “3차 소환 여부는 내부 검토 중이나 필요하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그렇게 밝힌 지 보름이 또 지났다. 이 수사는 5월 25일 공개된 지 두 달째를 넘기고 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