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분교수 웃는 모습 좀 봐, 소름” 네티즌 화르르… K대 “파면 예정”

입력 2015-07-15 15:09 수정 2015-07-15 15:26
인분 교수가 지난해 말 한 디자인 관련 행사에 참석한 모습.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인분 교수가 지난해 말 한 디자인 관련 행사에 참석했다 뒤풀이에 참석한 모습.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제자를 폭행하고 인분을 먹이는 등 엽기적인 가혹행위를 한 일명 ‘인분 교수’가 파면 처분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인분 교수가 최근까지 재직한 수도권의 K대학 한 관계자는 15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구속 기소돼야 징계할 수 있다는 사립학교법에 따라 해당 교수가 구속 기소되면 바로 징계 절차를 밟을 것”이라며 “5년 동안 교수직을 수행할 수 없는 파면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파면은 가장 높은 수위의 징계다.

이 관계자는 “언론에 보도된 제자를 상대로 한 가혹행위가 학교 내에서 벌어진 일은 아니지만 교수와 졸업생이 관련돼 죄송한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학교 안팎에서는 “복지와 상담을 전문으로 하는 학교 교수가 이런 끔찍한 일을 저질렀다는 사실이 기가 막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인분 교수는 자신이 대표로 있는 국내의 한 디자인 관련 K협회 사무실에서 제자를 취업시킨 뒤 수년간 가혹행위를 했다.

이날 K협회 홈페이지는 네티즌 방문이 쇄도해서인지 접속이 되지 않았다. 전화 연결도 되지 않았다.

네티즌들은 K협회가 운영하는 블로그를 찾아내 인분 교수의 과거를 캐내며 공분했다.

영화에서나 볼법한 가혹행위를 벌이던 시점에도 교수는 꾸준히 외부 활동을 했다는 점에 임원 동정을 통해 확인됐기 때문이다.

그는 국내 수많은 디자인 관련 행사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했으며, 정부 관련 행사에도 참석하는 등 폭넓고 활발한 활동을 했다.

네티즌들은 “악마와 같이 제자를 괴롭히면서 겉으론 아무렇지 않은 듯 웃고 떠드는 모습을 보니 소름 끼친다” “악마가 따로 없다”며 공분했다.

인분 교수는 2013년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한 제자를 야구방망이로 때리고, 얼굴에 비닐봉지를 뒤 집어 씌운 뒤 호신용 스프레이를 뿌려 화상을 입히고, 인분을 먹이는 등 가혹 행위를 한 혐의로 14일 구속됐다. 그는 다른 제자들에게 가혹 행위를 시키고 이를 인터넷 생방송으로 확인하기도 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