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올스타전]트라우트 MLB 올스타 2년 연속 MVP, 아메리칸 팀 3년 연속 승

입력 2015-07-15 14:01 수정 2015-07-15 14:05
사진=중계방송 화면캡쳐

마이크 트라우트(24·LA 에인절스)가 미국 메이저리그 사상 최초로 올스타전 2년 연속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트라우트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솔로 홈런포로 2015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시작을 알렸다.

아메리칸리그 1번타자로 나선 트라우트는 1회초 내셔널리그 선발 잭 그레인키(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시속 151㎞ 직구를 밀어쳐 오른쪽 외야 펜스 위를 맞고 넘어가는 솔로포를 터트렸다.

트라우트의 솔로 홈런은 1989년 보 잭슨의 솔로포 이후 26년 만에 나온 올스타전 선두타자 홈런이다. 또한 그는 ‘올스타전 첫 타석 사이클링 히트'라는 진기록을 달성했다.

트라우트는 2012년 첫 올스타전 첫 타석에서 1루타를 쳤고 2013년에는 2루타, 지난해 3루타를 쳤다. 올해는 첫 타석에서 홈런을 쳐내며 진기록을 완성했다.

이날 3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 1삼진을 기록한 트라우트는 첫 타석 홈런 외에 크게 활약하지는 못했으나 올스타전 경기에서 그보다 돋보인 이는 없었다.

트라우트는 지난해 올스타전에서 당시 뉴욕 양키스 주장이었던 데릭 지터와 MVP를 놓고 경합했다. 지터가 시즌 종료 후 은퇴를 선언했던 터라 그에 대한 예우가 있을 법도 했지만 승자는 트라우트였다.

트라우트는 올 시즌 정규시즌에서 88경기에 출장해 타율 0.312, 출루율 0.405, 장타율 0.614에 26홈런, 55타점으로 변함없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올스타전은 물론 정규시즌 MVP를 놓고 다투기에도 부족함이 없는 성적이다.

지난해 MVP 부상으로 스포츠 세단을 골랐던 트라우트는 올해는 대형 트럭과 스포츠카 중 트럭을 선택하며 “아버지에게 선물할 것”이라고 밝혀 2년 연속 MVP의 여유도 선보였다.

한편 이날 벌어진 올스타전 경기는 아메리칸리그 올스타 팀이 내셔널리그 올스타 팀을 6대 3으로 누르고 3년 연속 승리를 거뒀다.

아메리칸리그 팀이 트라우트의 솔로포로 1점을 올리자 내셔널리그 팀은 2회말 2사 3루에서 조니 페랄타의 우전 적시타로 1대 1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아메리칸리그 팀은 5회초 2사 1, 2루에서 대타 프린스 필더의 좌전 적시타로 앞서가고 후속타자 로렌조 케인이 우익수 쪽 2루타로 추가점을 뽑아 3대 1로 달아났다.

내셔널리그 팀이 6회말 앤드루 매커천의 솔로포로 다시 추격하자 아메리칸리그 팀은 7회초 매니 마차도의 적시 2루타와 필더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2점을 뽑으면서 간격을 더 벌렸다. 8회초에는 브라이언 도지어가 생애 처음으로 들어선 올스타전 타석에서 홈런을 치며 아메리칸리그 팀에 또 한 점을 선사했다. 이후 내셔널리그 팀은 9회말 1점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아메리칸리그는 3년 연속 승리하며 역대 전적에서 41승 2무 43패로 ‘5할 승부'에 다가섰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