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교수가 자신의 제자에게 폭행과 협박을 일삼은 것도 모자라 인분까지 먹인 이른바 ‘인분 사건’의 피해 당사자가 방송에 출연해 충격적인 사실들을 폭로했다. 익명으로 출연한 이 남성은 인분을 먹은 것은 참을 수 있지만 호신용 스프레이를 뿌린 것은 숨조차 쉴 수 없었이 고통스러웠다고 말해 네티즌들을 경악시켰다.
15일 한수진의 SBS전망대에서는 인분 사건의 피해 당사자와의 전화 인터뷰 내용이 방송됐다. 방송에서 피해 남성은 해당 교수의 잔인하고 극악무도한 행각을 낱낱이 공개하면서 인분은 마인드 콘트롤만 잘 하면 넘길 수 있지만 비닐봉지를 씌우고 호신용 스프레이를 뿌리면 숨을 쉴 수 없을 정도로 고통스러웠다고 말했다.
진정 인분을 먹었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는 “처음에는 머릿속에서 지워버리고 싶었지만 몇 번 먹고 난 뒤에는 마인드 콘트롤하면 넘길 수 있었다”며 “그러나 봉지를 씌우고 호신용 스프레이를 5~7번 정도 분사하는데 그때는 숨을 쉬지 못할 정도였다”고 말했다.
저항이나 도움 요청을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쓰레기를 버리러 갈 때 말고는 대문 밖을 못나가게 했다”며 “1년 중 명절에 한 번 집에 갈 수 있는데 교수 측에서 모두 관리를 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자신이 도망치지 못한 결정적인 이유에 대해 “1억3000만원의 공증 각서를 쓰게 했다”며 자신이 도망가면 가족들에게 그 금액을 갚게 하겠다고 협박했기 때문이라고 말해 청취자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교수가 되기 위해 열심히 했다고 말한 그는 경찰 신고 후 가해자들을 만났을 때도 그들이 거만했으며 경찰에서도 3대 로펌에 변호를 의뢰했으니 잘 생각해보라는 식으로 또 다시 협박을 했다고 부연했다.
방송을 접한 네티즌들은 충격에 빠졌다. 한 네티즌은 “이 시대에 악마를 보는 것 같다”며 “인간의 탈을 쓴 살아 있는 악마가 가장 무섭다”는 의견을 내놨다. 다른 네티즌도 “무슨 중세시대 노예 부리는 것도 아니고...”라며 분노했다.
“대학이 취업을 위한 수단으로 밖에 기능을 못하니 교수가 학생들 위에 군림 하는 것”이라고 지적한 네티즌도 있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인분 먹는 것쯤이야 참을 수 있어요”…인분 교수의 충격적인 행각 폭로
입력 2015-07-15 13:49 수정 2015-07-15 13: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