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것이 왔다” 유희관·피가로 동시 출격…다승 싸움 승자는?

입력 2015-07-15 13:42
사진= 각 구단 제공. 피가로(왼쪽)와 유희관

프로야구 투수 다승 부문 ‘불꽃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유희관(29·두산 베어스)과 알프레도 피가로(31·삼성 라이온즈)가 동시에 출격한다.

다승 공동1위인 유희관과 피가로가 15일 각 팀의 선발로 출전해 시즌 12승을 노린다. 유희관은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수원 kt위즈전에 출전한다. 피가로는 포항구장에서 열리는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나선다.

유희관과 피가로는 지난 9일에도 동시에 선발로 나선 바 있다. 두 선수는 6월부터 피가로가 한발 앞서면 유희관이 뒤쫓는 형태로 추격전을 펼쳐왔다. 유희관과 피가로는 11승씩을 거둔 상황에서 7월 두 차례 등판했지만 승수 쌓기에 실패했다.

유희관(11승2패 시즌 평균자책점 3.48)은 7월 선발로 나선 2경기에서 승패 없이 물러났다. 그는 7월 7.50의 높은 평균자책점(20 피안타)으로 지난달보다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피가로(11승4패 시즌 평균자책점 3.14)는 지난 2일 넥센전에서 패전투수가 됐고 9일 SK전에서는 승패 없이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피가로는 두 경기 동안 평균자책점 1.29(13 피안타)를 기록했다.

두 팀은 14일 나란히 패배를 기록했다. 두산은 막내구단 kt에 1대 8로 졌다. 리그3위 두산은 4위 넥센에 1게임차로 바짝 추격당하고 있어 유희관의 호투가 절실한 상황이다. 삼성은 넥센의 홈런쇼에 6대 10으로 패했다. 이날 삼성은 NC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밀려 2위가 됐다. 최근 3연패의 늪에서 벗어나기 위해 피가로가 삼성 연패 탈출의 선봉장이 돼야 한다.

치열한 선두권 싸움 속에 두 선수가 선발로 출전한다. 두 선수는 다승 싸움뿐만 아니라 팀 승리를 위해 좋은 투구력를 선보여야 한다. 여기에 전반기가 끝나는 시점에서 지난달부터 이어진 유희관과 피가로의 다승왕 추격전 양상이 어떻게 끝날지 주목된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