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시장 호황에 건자재 업체 주가도 ‘훨훨’

입력 2015-07-15 13:37

아파트 분양 시장이 열기를 띠면서 인테리어 수요가 증가, 건축자재 업체의 주가도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림B&Co의 주가는 연초 3570원에서 지난 14일 2만3700원으로 563.87% 급등했다.

하츠(161.56%)와 뉴보텍(121.36%), 벽산(113.51%)의 주가도 연초 대비 2배 이상 뛰었다. 대림통상(94.43%), 코리아에스이(82.65%), 조광페인트(82.65%), 이건창호(82.48%), 노루페인트(77.90%) 등도 주가가 연초보다 2배 가가이 올랐다.

이들 업체의 조가 상승은 건자재 시장의 장기적·구조적 성장에 대한 기대감에서다.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건축자재 시장은 작년(22조원)보다 18% 증가한 26조원 규모로 추산되며, 내년 31조원, 2017년 37조원으로 꾸준히 성장할 전망이다.

부동산 규제 완화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폐지로 분양 시장에 부는 훈풍 덕분이다.

가격 회복에 따른 주택시장의 호황으로 건설회사 신규 분양 물량이 증가하며 올해 연간 분양 예정 물량은 42만여가구로 예상된다. 이는 2000년 이후 최고치로, 작년과 비교하면 28% 늘어난 수치다.

여기에 재건축이 기대되는 20년 이상 된 아파트와 주택 수가 급증하는데다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건자재 시장의 성장이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태희 선임기자 t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