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비서관이 국감 피감기관에 감자 판매

입력 2015-07-15 14:01
국회 정무위원장인 새누리당 정우택 의원의 비서관 A씨(41)가 국정감사 피감기관에 농산물을 판매해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 정 의원실 등에 따르면 A씨는 지난 6월 전북에 사는 부친이 재배한 감자 100 상자(20㎏·3만5000원)를 피감기관에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곳은 복지시설 기탁용으로 감자를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와 함께 은행 100여 상자 등 총 400 상자를 판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정치권은 국감을 앞둔 시점에서 보좌진이 상임위 소속 피감기관에 농산물을 판매한 것이 사실상 강매라고 보고 있다.

A씨는 “평소 친분을 유지해 오던 지인들에게 아버지가 재배한 감자를 팔았다”며 “신중하지 못한 행동으로 의원님에게 누를 끼쳐 송구스럽다”고 전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지역구 내 농산물 팔아주기도 아니고 부친이 생산한 농산물을 피감기관에 판매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피감기관 등의 관행적 후원을 교묘히 이용해 사익을 챙긴 것”이라고 지적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