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84% "취업 시장 양극화되고 있어"

입력 2015-07-15 11:02
구직자들 대부분은 전공이나 학벌 등의 조건에 따라 취업 시장이 양극화되고 있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상반기 구직활동자 893명을 대상으로 ‘구직활동 중 취업 양극화 현상 체감 여부’를 조사한 결과 84.1%가 ‘체감한 적 있다’고 답했다고 15일 밝혔다.

구직자 간 취업 양극화가 나타나는 요소로는 나이(48.7%·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 ‘학벌(40.2%)’ ‘학력(37.8%)’ ‘외국어능력(35.7%)’ ‘전공(31.3%)’ ‘인맥(28.8%)’ ‘거주지역(22.9%)’ 등의 순이었다. 이 중 본인이 어느 쪽에 속하는지에 대해선 93.1%가 ‘불리한 쪽’이라고 답해 손해를 보고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

자신이 불리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로는 ‘서류 통과 한 번도 하기 어려워서(54.1%·복수응답)’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이어 ‘자격 조건이 높아 지원 불가능한 곳이 많아서(45.5%)’ ‘학벌 등으로 필터링한다는 말을 들어서(34.2%)’ ‘주위에 인맥 취업하는 사람을 봐서(31.6%)’ ‘서울 수도권에 일자리가 집중돼서(25.9%)’ 등의 답변이 많았다.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편으로는 ‘입사 지원 횟수를 늘린다’는 응답이 57.5%(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자격증 취득(42.6%)’ ‘다양한 경험 쌓기(31.5%)’ ‘외국어 공부(31.5%)’ ‘인턴 등 실무경험 쌓기(21.2%)’ 등의 순이었다. 또 전체 구직자의 67.7%는 구직 활동 중 채용이 불공정하다고 느낀 경험이 있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