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식 화장실을 공동 사용하는 쪽방에 혼자 살던 국민기초생활수급자 박모(84)씨는 LH공사 전세임대주택 입주자로 당첨됐지만 본인부담 계약금이 모자라 입주를 포기하려 했다. 하지만 금천주거복지지원센터의 도움으로 지원금 75만원과 수급비를 아껴 모은 100만원으로 계약금을 지불해 소중한 보금자리를 마련할 수 있었다.
최모(72)씨 부부는 7평 정도의 집이 너무 낡아 곰팡이가 많이 피고 보일러가 고장나서 2년째 온수를 사용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에 영등포주거복지지원센터는 서울시 희망의 집수리와 연계해 도배, 장판, 단열, 전기, 샷시 수리를 지원하고 임차인에게 요청해 보일러 수리도 진행하도록 했다.
서울시가 2013년 말 문을 연 ‘주거복지지원센터’ 10곳이 주거약자의 주거안정을 도모하고 주거고민을 해결하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서울시 10개 자치구에 설치돼 운영중인 주거복지지원센터는 지난해 보증금, 월세, 연료비 연체 등에 직면한 위기 가구에 총 3억9000만원(1169건)의 긴급주거비와 연료비를 지원했다. 또 공공임대주택, 주거비 지원제도 등 주거취약계층에 대한 주거복지 관련 상담을 6483명에게 제공했다.
서울시와 서울주거복지지원센터협회는 15일 시청에서 박원순 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주거복지지원센터 성과보고회 및 토론회를 열어 그동안 센터를 통한 주민들의 주거개선 사례를 짚어보고 주거복지사업 활성화를 위한 발전방안을 모색했다.
시는 주거문제로 어렵게 살다가 주거복지지원센터를 통해 임대주택 입주 상담, 긴급임대료 및 집수리 등 지원을 받은 주거 약자들의 사례를 모아 ‘주거복지지원센터 사례집’을 발간할 예정이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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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7-15 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