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생선’ 고등어가 돌아왔다…부산 올해 대풍 기대

입력 2015-07-15 14:48

‘국민 생선’ 고등어를 비롯해 삼치, 전갱이가 올해 풍어를 이루고 있다.

부산공동어시장은 올해 상반기 대형기선저인망 등 연근해 어선의 총 위판량은 8만2762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만8040t에 비해 72% 늘어났다고 15일 밝혔다.

총 위판금액은 1326억원으로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1121억원에 비해 18% 늘었다.

이는 지역의 대표 어종인 고등어, 삼치, 전갱이 등이 지난해에 비해 많이 잡히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국민 생선’ 고등어의 어획이 크게 늘어났다.

고등어 위판량은 3만3180t으로 지난해 1만3170t에 비해 무려 152%의 증가율을 보였다.

삼치는 6316t으로 지난해 4062t에 비해 56%의 신장세를 보였고, 전갱이도 1만1767t으로 지난해 6894t에 비해 71% 늘었다.

반면 오징어는 2789t으로 지난해 4936t에 비해 43% 떨어졌고, 갈치도 891t이 잡혀 지난해 2543t에 비해 65% 감소했다.

고등어는 부산공동어시장 총 위판량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상품성이 있는 고등어가 되려면 무게가 450g 안팎은 돼야 하지만 올해 잡힌 고등어는 300g 내외에 불과해 수익성은 떨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총 위판량은 72%나 늘어났지만 단가 하락으로 위판금액은 고작 18% 상승에 그쳤다.

부산공동어시장 관계자는 “지금은 씨알이 작은 고등어가 잡히지만 가을과 겨울로 접어드는 시기에는 큰 고등어가 잡힐 것으로 예상된다”며 “어획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올해는 전반적으로 풍어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