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한국시간)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진행된 2015 메이저리그 올스타 게임에 앞서 신시내티 레즈와 메이저리그의 레전드들을 기념하며 식전 행사를 가졌다.
최근 30개 구단에서 활약한 ‘우리팀 대표 레전드 4인’을 뽑는 팬 투표는 지난달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에서 진행됐다. 일명 '프랜차이즈 포(Franchise 4)' 프로그램으로 현지 팬들이 레전드를 직접 선택해 연고팀이 걸어온 자취를 훑어보자는 기획이다.
먼저 각 구단 별 최고의 프랜차이즈 스타를 정하는 ‘프랜차이즈 포’ 투표의 결과가 각 구단별로 공개됐다.
가장 많은 월드시리즈 우승 횟수를 보유한 뉴욕 양키스의 ‘프랜차이즈 포’는 베이브 루스, 루 게릭, 조 디마지오, 미키 맨틀이 이름을 올렸다.
메이저리그 통산 최다 탈삼진 기록을 갖고 있는 놀란 라이언은 에인절스, 애스트로스, 레인저스 3개 구단에서 ‘프랜차이즈 포’에 선정되는 영광을 누렸다.
현역 선수 중에는 버스터 포지(샌프란시스코) 폴 골드슈미트(애리조나) 미겔 카브레라(디트로이트) 펠릭스 에르난데스(시애틀)트로이 툴로위츠키(콜로라도) 마이크 트라웃(에인절스) 지안카를로 스탠튼(마이애미)이 선정됐다.
이어서 올스타전 개최지 신시내티의 ‘프랜차이즈 포’가 소개됐다. 조니 벤치, 배리 라킨, 조 모건, 피트 로즈가 차례로 호명됐다. 최근 도박 연루 혐의에 연루된 로즈는 메이저리그 공식 행사에 처음을 모습을 드러냈다. 일부 관중들의 야유가 나오기는 했지만 신시내티 팬들은 메이저리그에서 24시즌을 보내면서 4,256안타라는 최고의 기록을 남긴 로즈에게 따듯한 환호를 보냈다. 최근 로즈는 최근 메이저리그 복귀를 위한 탄원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양 팀 선수 소개와 국가 제창이 끝난 이후 메이저리그 전체를 통틀어 최고의 스타를 뽑는 ‘위대한 생존 선수’의 최종 선정자가 소개됐다. 행크 아론, 조니 벤치, 샌디 쿠펙스, 윌리 메이스가 그 주인공이었다. 이들의 활약상을 담은 영상이 전광판을 통해 전광판을 통해 상영됐다.
행크 아론은 메이저리그 통산 755개 홈런과 3298경기 3771안타로 메이저 역대 기록 3위 홈런왕이다. 조니 벤치는 1970년대 신시내티 레즈에서 ‘빅 레드 머신 4인방’ 중 한 명으로 뛰어난 활약을 보였다. 은퇴 후 그의 등번호는 신시내티 레즈에서 영구 결번으로 지정되었다. 샌디 쿠펙스는 메이저 리그 역대 최고 좌완투수들 중 한 명이다. 윌리메이스는 메이저리그에 유일무이한 3000안타·300홈런·300도루의 주인공이다.
시구는 투수인 쿠펙스가 맡았다. 현역 시절 명포수였던 벤치는 홈플레이트로 가서 쿠펙스의 시구를 받았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
[MLB 올스타전] 올스타전 식전 행사, 레전드…쿠펙스가 던지고 벤치가 받았다
입력 2015-07-15 10:56 수정 2015-07-15 10: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