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버리신 님은 십리도 못가 발병난다” 이병석, 아리랑 노래로 김무성 ‘동메달’발언 사과 요구

새누리당 이병석 의원이 15일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난데없이 민요 '아리랑'을 개사해 불렀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를 넘어간다. 대구 경북 버리신 님은 십리도 못가서 발병난다”

이 의원은 최근 김무성 대표의 '새누리당 경상도 의원은 동메달' 발언이 대구경북민들의 공분을 샀다며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 의원은 경북 포항북구를 지역구로 둔 4선 중진 의원이다.

이 의원은 "지난 13일 김무성 대표의 '새누리당 경상도 국회의원은 동메달이고, 수도권 국회의원은 금메달이다'라고 한 발언이 지금 520만 대구경북 시도민들의 공분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김 대표의 발언은 18대 대선에서 80%에 육박하는 높은 투표율과 전국 최고 득표율으로 박근혜 대통령을 탄생시키고 새누리당에 전폭적인 애정을 쏟아온 520만 대구경북민을 비하하는 것으로 읽혀져서 경북대구에 20대 총선 새누리당 심판론까지 일으키고 있는 상황이 됐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 의원은 "대구경북에서는 정권 재창출의 1등 공신인 대구경북에 대한 집권여당의 푸대접이 도를 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경상도 의원 동메달' 발언에 대해서 520만 대구경북 도민들에게 해명하고 사과해달라. 진정어린 사과를 통해 대구경북민들과 소통하신 후에 당정청 소통을 하라"고 요구한 뒤 아리랑을 부르며 발언을 끝맺었다.

이에 김 대표는 "지난 대선 때 대구경북에서 '투표율 80% 득표율 80%'라는 목표가 달성되면서 정권재창출의 결정적인 공을 세웠다"고 말했다.

이어 "대구경북민들의 은혜에 보답하는 길은 내년 총선에서 과반수 이상의 의석을 확보해 정권 재창출을 하는 것"이라며 "새누리당이 과반수 이상 의석을 얻어야 한다는 절박감에서 고육지책으로 말씀을 드린 것으로 잘 이해해주시기 바란다"고 해명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